리튬치료가 치매 발병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9일 브라질 상파울로대학 연구팀이 '영국정신의학저널'에 밝힌 60세 이상의 경미한 인지장애 진단을 받은 41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연구결과 12개월 후 모든 참여자들이 인지기능이 약간 줄어들었지만 리튬 치료를 받은 그룹에서 인지능 저하도가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리튬 치료는 척수액내 알즈하이머질환의 주 표지자인 phospho-tau 농도를 크게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연구결과에 의하면 리튬이 알즈하이머질환을 앓는 쥐에서 타우 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지만 치매를 앓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인체 시험에서는 지금까지 성공적인 결과를 보인적은 없었다.

연구팀은 "리튬이 실험실 수준 연구에서는 알즈하이머질환 표지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알즈하이머질환을 앓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는 성공적인 결과를 보이지 못했으나 이번 연구결과 최초로 알즈하이머질환이 발병할 위험이 큰 경미한 인지장애가 있는 사람에서 리튬이 치매 진행속도를 늦출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그러나 이번 연구가 소규모를 대상으로 한 전임상연구이며 리튬에 의해 유발되는 부작용에 대한 여러 문제들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바 보다 추가적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