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서울시는 올해 총 167억6000만원을 투입해 '데이케어센터'의 양과 질 동시 확보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데이케어센터는 하루 중 일정한 시간 동안 어르신을 보호해 목욕·식사·기본간호·치매관리·응급서비스 등 심신기능의 유지와 향상을 위해 교육, 훈련 등 재가급여를 제공하는 시설이다.

건물을 임대하거나 종교시설 활용, 사회복지시설 병설 등으로 데이케어센터를 새롭게 설치하는 비영리법인에 대해 서울시는 사업적정성 검토를 거쳐 최고 10억원까지 지원한다.

서울시는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서울형 데이케어센터'로 인증하고 이들 시설에 대해 주·야간 운영비, 환경개선비, 종사자 복지지원비, 대체인력 인건비 등을 연간 최고 9600만원까지 지원한다.

사업비 지원을 희망하는 비영리단체는 관할 자치구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자치구 1차 심사 후 서울시가 현장실사 등을 통해 사업 적정성을 검토해 지원 여부와 지원 규모를 결정한다.

사업비 지원을 받은 시설은 관할 자치구와의 협약을 통해 5년 이상 사업을 성실히 운영해야 하며 반드시 '서울형 데이케어센터' 인증을 받아 일정 수준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현재 서울시에는 총 312곳의 데이케어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이 가운데 187곳(서울시 전체 약 60%)이 '서울형 데이케어센터'로 운영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2008년 7월 노인장기요양보험법 시행 이후 일정 요건만 갖추면 시설을 설치할 수 있다 보니 영세한 개인시설이 난립해 휴업과 폐업이 빈번히 일어나고 서비스의 질이 낮게 되는 문제가 제기돼왔다"고 지원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집 근처에서 이용 가능한 '서울형 데이케어센터'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이달부터 위치 기반 지도서비스를 서울시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스마트서울맵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는 앞으로 공공요양시설 설립 시 데이케어센터를 병설로 설치하고 공공 유휴공간이나 노후 경로당을 개조하는 등 시설 확충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복재 서울시 어르신복지과장은 "어르신 인구와 요양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공공부지를 활용한 시설 설치 외에도 기존 시설 리모델링을 통한 기능 복합화, 민간기관 지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어르신 돌봄시설 확충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김 과장은 "데이케어센터를 설치하는 비영리법인을 지원하고 우수 시설에 대한 서울형 인증제도 꼼꼼히 챙겨 어르신과 가족 모두 믿고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daer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