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우울증 극복하고, 공부하고, 과일과 채소 많이 먹어라." 

이 4가지 조건만 갖추면 치매도 피할 수 있다. 6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국립의학연구소의 카렌 리트시(Karen Ritchie) 박사는 당뇨병과 우울증을 피하고 교육수준을 높이고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하면 치매를 40%까지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리트시 박사는 프랑스 남부에 거주하는 65세 이상의 건강한 노인 1433명을 대상으로 조사 시작 때와 2·4·7년 후 모두 4차례에 걸쳐 의료기록 및 교육수준, 식사습관, 소득, 음주, 흡연 등에 관한 개인자료를 조사하면서 치매와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뇨병과 우울증을 피하고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으면 치매위험이 평균 21% 낮아지고, 교육수준이 높으면 이 한 가지 조건만으로도 치매위험이 18% 줄어든다는 것.

한편 지금까지 알려진 치매관련 유전적 요인을 갖지 않는 것은 치매위험을 7% 정도 낮추는 효과 밖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치매예방은 당뇨병 초기단계에 나타나는 포도당 내성과 인슐린 저항을 철저히 검사해야 하는 것은 물론 우울증세가 있으면 즉각 치료하고 교육을 많이 받도록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리트싱 박사는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메디컬 저널 온라인판(8월6일자)에 실렸다.

<강석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