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치매환자 중 1/3 이상이 진료를 받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조기검진 강화와 더불어 적극적 치매진료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앙치매센터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6년 말 기준 치매로 진료 받은 인원수는 44만8857명이다. 2016년 말 치매환자로 추정되는 68만 여명의 약 64%에 해당된다. 36%정도의 치매환자는 정상적인 진료를 받지 못한 셈이다. 2017년 5월 현재 72만명 정도로 추정되는 치매환자수와 비교해 보면 진료를 받지 못하는 치매환자수는 더 늘어난다.

주로 75세 이상 독거노인(35만명)과 경도인지 저하자(10만6000명)들이다. 진료받지 못하는 치매환자가 많은 이유는 부담스런 진료비와 치료욕구 부족, 그리고 관리할 인력과 조직 등이 부족한 탓으로 분석됐다.

김기웅 중앙치매센터장(분당서울대병원 교수)은 "OECD 평균 치매진료율이 절반임을 고려하면 우리나라는 높은 편"이라면서도 "진단을 받고 치료를 적절히 진행하지 않으면 중증화가 가속되고 비용 또한 7~8배 늘어난다"며 조기치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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