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제273회 임시회 본회의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자료사진). 2017.4.1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2030년에는 서울 거주 치매환자가 21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서울 거주 65세 이상 노인 중 10% 가량을 차지한다.  

박 시장은 13일 오후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74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김제리 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용산1)이 '서울시의 치매대책'을 묻자 이같이 예측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서울시립병원이 13개가 있는데 이 가운데 치매병동은 서북병원에 단 2개동, 즉 83개 병상만이 있다"고 밝혔다. 치매 대비 노력을 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현재 서울시가 추진 중인 5가지 치매 관련 대책을 밝혔다.

우선 시는 치매인식개선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현재 20% 수준인 치매에 대한 조기검진 비율을 50%까지 높이는 계획도 소개했다. 이를 통해 경증치매환자가 중증치매환자로 진행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설명이다.

현재 일부 자치구에서만 운영중인 '기억키움학교'를 전 자치구로 확대할 의지도 밝혔다. 또 치매전문병원과 치매주간보호센터를 만들어 치매 관련 인프라를 확대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는 박 시장은 "이 모든 것을 위해서는 많은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치매를 국가책임제도로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가치매책임제를 적극 찬성했다.  

특히 국공립어린이집과 요양소 등을 예로 들며 "민간이 하던 영역을 국가가 하려고 하니깐 어려운 점이 너무 많다"며 "처음부터 민간에 의지할 것이 아니라 국립이나 시립으로 치매전문병원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17년 현재 서울에는 132만명 가량의 65세 이상 노인이 살고 있다. 이 가운데 9% 수준인 12만명 가량이 치매환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