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4-10 09:48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중년에 우리 몸의 세포가 혈액 속의 포도당을 흡수하는 포도당내당(glucose tolerance) 능력에 장애가 발생하면 나중에 노인성치매(알츠하이머병)가 나타날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웁살라 대학의 엘리나 로네마 박사는 50세의 남성 2천300명을 대상으로 포도당 내당검사를 실시하고 이들을 32년동안 지켜본 결과 조사시작 당시 포도당내당장애가 있었던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노인성치매 위험이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9일 보도했다.

  이러한 연관성은 치매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APOE-4유전자를 갖지 않은 사람에게서 매우 두드러지게 나타났으며 혈압, 혈중콜레스테롤, 체중, 교육수준 등과는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로네마 박사는 말했다.

  이 결과는 인슐린의 문제와 노인성치매 발생 사이에 연관이 있으며 또 인슐린이 정상적인 뇌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로네마 박사는 지적했다.

  로네마 박사는 인슐린에 문제가 생기면 뇌혈관이 손상되고 이것이 기억력 저하와 치매를 일으키는 것으로 생각되지만 정확한 메커니즘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논문은 미국의 의학전문지 '신경학(Neurology)' 최신호(4월9일) 온라인판에 발표되었다.

sk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