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4-11 07:57:07

［메디컬투데이 김범규 기자］ 치매 증상이 대부분의 파킨슨병 환자에서 증상중 일부로 나타나 생존율을 낮추는 바 이 같은 파킨슨병 환자에 있어서 치매 증상은 나이가 많을수록 더욱 발병할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노르웨이 스타벤저대학병원(Stavanger University Hospital) 연구팀이 '신경학저널'에 발표한 233명의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결과 이 같이 밝혀졌다.

  12년에 걸쳐 진행된 이번 연구에서 참여자중 60%인 140명에서 치매가 발병한 가운데 70세경 치매가 발병한 파킨슨병을 앓는 남성의 경우 평균 8년 가량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5년 가량은 치매 증상이 없고 3년 가량은 치매를 앓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70세 파킨슨병을 앓는 여성의 경우에는 평균 11년을 살며 이 중 7.2년은 치매 없는 기간, 3.8년은 치매를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70세경 이미 치매를 앓고 있었던 파킨슨병 환자의 경우에는 남성의 경우 평균 4.2년, 여성의 경우에는 평균 5.7년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 파킨슨병 환자의 경우 치매 발병 위험은 고령자일수록 또한 파킨슨병을 앓은 기간이 길수록 더욱 높아지게 되는 바 90세 가량의 파킨슨병 환자에서는 치매가 거의 80~90%에서 발생하게 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파킨슨병 환자에 있어서 운동 증상을 개선하는 것 만큼 인지능 손상을 치료하고자 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김범규 기자 (bgk11@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