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춘희씨, 서울시 치매극복 수기공모전서 장려상 수상

"엄마는 장기요양1등급 환자이며 인지기능과 신체기능을 거의 상실하신 상태이며 오로지 딸인 나만 찾으신다. 지금 나는 조금 전과는 아주 판이하게 변한 또 다른 엄마의 한없이 평온해 보이는 얼굴을 바라보면서 지난날 치매가 무슨 병인 줄도 모르고 엄마에게 막무가내로 대했던 나를 생각하며, 이루어지지 않을 소원인걸 알면서도 언젠가는 엄마가 완쾌되어 이글을 보시고 화사하게 웃으시며 "내가 그랬어,,,, 내 딸 수고했네" 그 말이 듣고 싶다"(호춘희씨의 수기중에서)

노원구치매지원센터(센터장 이동우)는 지난 9일 '치매극복의 날'을 기념해 서울시 치매지원센터가 주관한 '서울시 치매극복 수기 공모전'에서 월계동 호춘희씨의 수기가 장려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7년동안 치매를 앓고 있는 82세된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호춘희씨(58세, 월계동)는 지난해부터 정기적으로 치매센터 가족모임에 참석해 다른 치매가족들과 어려운 점이나 경험담을 나누어 왔다. 또 치료비지원서비스, 기저귀 등 조호물품지원 등의 서비스를 받았다.

호춘희씨는 "한달에 한번 정기 가족모임을 하는데 어머니를 요양사가 돌봐주어 그 시간 동안 프로그램에 참여해 다른가족들과 애환을 나누며 즐겁게 보내는 것이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며 "요양원같은델 보내면 몸은 편할진 모르지만 돌아가시면 마음은 무거울 것 같아 힘들지만 모시고 있는데 어머니도 좀 더 행복해하시는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노원구치매지원센터는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과 협약을 맺고 치매예방을 위한 조기검진, 환자 등록 및 관리, 교육과 인식전환, 저소득층을 위한 치매검진비와 치료비지원, 지역사회연계 등의 사업을 통해 치매가족을 돕고 있다. 또 인지기능향상과 치매예방을 위한 인지건강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명절때면 아프신 어르신 모시는 문제로 가끔 형제간에 싸우는 가족들도 있는데 치매센터와 상담한다면 부모님을 모시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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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노원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