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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되는 우리 부모님 치매 조금만 도움을…

2010-10-20 17:51:53

서울시치매센터

30513

걱정되는 우리 부모님 치매 조금만 도움을…

김인선 기자

치매 종류 70여가지…그 중 10~15% 치료가능 발병 전 활발한 두뇌활동·비흡연·식습관으로 예방 ▲     ©운영자 치매는 노인이 되면 당연히 겪는 노화현상으로 여기고 치료나 관리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평소 생활습관에서 조금만 노력을 기울인다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최근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자녀들은 부모님이 가장 걸리지 말아야 할 질환으로 ‘치매’를 꼽았다. 이 같은 소원과 달리 대다수의 자녀들은 조언만 하거나 의료기관 건강검진, 함께 화투치기, 치매예방 건강식품 사드리기 등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었다. 치매(dementia)는 이전에 비해 기억력을 포함한 여러가지 인지기능이 저하돼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진행된 상태를 말한다. 치매의 종류는 다양하다. 퇴행성 뇌질환에 의한 알츠하이머, 고혈압이나 심장병 등으로 인한 뇌혈관성 치매, 영양 결핍 등으로 인한 대사성 치매 등 70여 가지에 이른다. 많은 사람들이 치매는 치료가 되지 않는 병이라고 오해하고 있지만 치매 중 약 10~15% 정도는 치료가 가능하다. 치매의 약 6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그 진행을 늦출 수 있다. 흡연노인, 치매위험 비흡연의 1.5배 보건복지부와 한국치매협회에 따르면 올해 65세 이상 노인 치매환자는 47만 명으로 치매유병률 8.8%를 기록했다. 또 치매노인은 고령화로 인한 노인인구의 증가로 2050년에는 2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치매노인환자는 2008년 42만1300명(8.40%), 올해 47만 명(8.76%), 내년에는 52만 명(9.08%), 2015년 60만 명(9.44%), 2020년 75만 명(9.74%)으로 점점 늘어나 2030년(9.61%)에는 100만, 2050년에는 200만 명(13.17%)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치매를 앓는 노인들이 늘어나면서 관련 의료비 부담도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2008년 기준, 치매로 인한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5034억원으로 전년(3268억 원) 보다 65% 증가했다. 특히 치매는 배우자, 흡연, 우울증의 유무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자가 없는 노인은 있는 노인에 비해 치매 위험이 2.4배에 달했고 흡연 노인은 비흡연 노인에 비해 치매 위험이 1.5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울증이 있는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3배 정도 치매 위험이 높았다. 손 동작 많은 놀이 두뇌활동 치매 예방 치매는 종류와 원인에 따라 다르지만 초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그러나 평소 건강한 식습관이나 금연, 적절한 운동, 절주 등을 통해 치매를 예방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치매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먼저 손과 입을 바쁘게 움직이고 활발한 두뇌활동으로 치매 발병과 진행을 늦춰야 한다. 평소에 사용하지 않는 손을 사용해 치아닦기, 바느질, 단추꿰기, 악기연주 등 뇌에 자극을 주고 노년기에 계산하기, 컴퓨터배우기, 신문·책읽기, 일기쓰기, 암기훈련, 장기·바둑 등이 도움이 된다. 담배도 되도록이면 피우지 말고 술은 소량으로 조절해서 마셔야 한다. 흡연과 과도한 음주는 뇌세포의 기능을 감퇴시키거나 뇌 위축을 유발해 치매위험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짜고 매운 음식은 치매의 원인이 되는 고혈압과 당뇨병 등의 발생 위험을 높이므로 싱겁게 먹는 습관을 들이고 신선한 야채와 과일, 고등어와 꽁치 등 등푸른 생선은 1주일에 한 번은 먹는 것이 좋다. 일주일에 2회 이상 30분 넘게 땀이 살짝 날 정도로 운동을 하고 친척과 친구들과 만나 즐거운 대화를 나누는 것도 좋다. 종교·사회단체 활동이나 자원봉사에 참여해 여러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도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치매 발견되면 보건소 찾아야 먼저 치매가 의심되면 가까운 보건소에 가서 상담을 받아야 한다. 60세 이상 노인은 보건소에서 무료로 치매조기검진을 받을 수 있다. 치매 초기에는 치료 가능성이 높고 중증으로 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에 치매는 가능한 빨리 발견해 치료해야 한다. 치매를 발견하고도 치료를 받지 않거나 치매를 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환자들은 병을 키울 수 있다. 무엇보다 치매 치료의 효과는 금방 나타나지 않는다. 방치하면 뇌가 망가져 돌이킬 수 없기 때문에 꾸준히 관리가 필요하다. 복지부에서는 올해 4월부터 치매치료제를 복용하는 만 60세 이상 치매 환자(전국 가구 월평균 소득의 50%)들에게 연 27만원(월 3만원 상한)의 약제비와 진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대상자는 가까운 보건소를 찾아 신청하면 치매치료관리비를 받을 수 있다. 하진 복지부 노인정책과 사무관은 “치매를 병이라 생각하지 않고 치료를 받지 않거나 치료받으면서도 보건소에 신청하면 치매환자임이 밝혀질까봐 두려워 신청을 하지 않는 환자들이 많다”며 “망설이지 말고 가까운 보건소에 진료비를 신청할 것”을 당부했다. 김인선 기자 kis@sisa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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