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해마다 치매환자가 크게 늘고 있는데요.

특히 ６５세를 넘어서면 치매확률이 ２배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기 진단이 참 중요한데요.

부끄러움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정준희 기자입니다.

◀ＶＣＲ▶

기억력 감퇴와
계산능력 저하 증세를 보이는
70대 치매 환자입니다.

3년 전부터 약물 치료를 받고 있지만
병원을 너무 늦게 찾은 탓에
이미 중증 단계 가까이 진행됐습니다.

◀ＳＹＮ▶ 치매 환자
"뭘 생각했다가도 잊어버리고...
"(여기 병원 오신 거는 처음에
언제 오셨어요?)"
"기억이 안 나는데..."

치매는 시간이 갈수록 악화되는
퇴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ＳＹＮ▶ 김범생 가톨릭대 교수/대한치매학회장
"치매 환자를 일찍 발견하고 치료할수록
치매가 나중엔 집 못 찾고
환청, 환각 들리고 대소변 못 가리고
그런 시기를 최대한 늦출 수 있지요."

하지만 치매를 일찍 발견하고
치료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인지능력 저하 등, 치매 증상을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오해해
방치하는 것도 문제지만
치매 검진 받는 것 자체를
부끄럽게 생각하는 인식이
가장 큰 장애물입니다.

은평구 치매지원센터.

◀ＳＹＮ▶ 치매 검진 노인
"(따라해 보세요)."
"소나무."
"(또?)"
"연필."
"(또?)"
"소나무."
"(또?)"
"까먹었어..."

60살 이상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치매 검진을 해주고,
음악치료와 놀이치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그러나 이 센터를 이용하는 치매 노인은
9백 명으로, 지역 내에서 추산되는
치매환자 수 5천명의
18%에 불과합니다.

◀ＳＹＮ▶ 이미자 팀장/서울 은평구 치매지원센터
"지역사회 어르신들이 치매검사를
하자고 하면 치매환자에 대한 어떤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검사하기를
굉장히 두려워하고 기피하십니다.
그리고 또 심지어는 숨어버리시기
때문에..."

◀ＳＹＮ▶ 송은향/신경과 전문의
"건강검진을 하듯이 인지기능에 대해서
정기검진을 받아본다는 차원에서 하셔도
되고 만약에 집에서 인지저하가 있으시면
가까이에 있는 병원을 찾아가셔서..."

전국 253개 보건소엔 모두,
무료 검진을 해주는 치매지원센터가
마련돼 있습니다.

MBC뉴스 정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