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의료기술 발달과 더불어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노인 환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이에 따라 치매환자수도 급증해 사회문제화 되고 있다.

지난 2월25일 보건복지부는 2011년 현재 65세 이상 노인 중 치매환자는 49만 명(8.9%)이며, 2030년에는 100만 명(9.6%), 2050년에는 200만 명(13.2%)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치매환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정신적,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정도 증가하고 있다. 치매로 인한 의료비 지출은 2002년 561억 원에서 2009년 6211억 원으로 11배 가량 증가했다,

사실 치매는 조기에 발견해 치료를 받는 것이 최선이다. 초기부터 치료하는 것이 예후도 좋고, 중증이 되면 진료비가 약 9배까지도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능하면 빨리 요양병원을 찾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양병원은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으며, 장기요양등급판정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1, 2급을 받은 환자들은 노인장기요양보험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 요양병원, 꼼꼼히 살펴야 후회 없다

치매 환자가 꾸준히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제대로 된 요양병원을 선택해야한다. 특히 치매환자는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를 정도로 인격이 황폐해질 수 있어 의료진과 시설이 더욱 중요하다.

요양병원은 일반적으로 거동이 불편해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환자를 위해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의료진과 시설이 필수적이지만 요양병원이 최근 몇 년 동안 급격히 늘어나면서 일부는 모텔이나 상가 건물을 개조해 운영하거나 환자 진료와는 거리가 먼 요양원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시행해 문제가 되고 있다.

노인성질환 전문 무지개요양병원 최정순 원장은 “환자의 상태를 꼼꼼히 살피고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전문의들이 상주하고 있는지, 어떤 의료 서비스를 받게 되는지 미리 점검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치매 환자에게는 적절한 환경 조성과 간호도 중요하며, 치매 노인의 수준에 맞추어 따뜻하고 효과적으로 대해야 한다. 또 안전한 주거 환경에서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도록 도와주며, 가족 전체가 협조해 간호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치매, 정부 정책 살피면 큰 도움

요양병원에 입원시킬 시기에 대해 고민 중이라면 정부가 지원하는 정책을 꼼꼼히 살필 필요가 있다.

정부는 발병률이 높은 60세 이상이 되면 보건소에서 간단한 치매선별검사를 통해 위험 여부를 확인받아, 연계 의료기관에서 약 16만원의 비용이 드는 치매진단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치매로 진단을 받고 보건소에 등록된 환자는 꾸준히 약을 복용하면서 치료관리 받을 수 있도록 정부에서 매월 3만원(연 36만원)까지 치료관리비도 지원 받을 수 있다.

한편, 무지개요양병원은 만성질환자들을 위한 간호·생활지원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으며, 노인장기요양보험 대상자뿐만 아니라 일반 환자들도 입소가 가능하다. 또한 양·한방 전문의들이 내·외과, 신경과, 정신과, 통증클리닉, 침구과, 한방내과 등을 통해 전문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환자들에게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