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2008-06-12 11:25

서울시가 여성, 어린이를 위한 행복 프로젝트에 이어 노인 행복 프로젝트를 시행한다.

서울시는 '노인들이 99세까지 팔팔하게 살게 하겠다'는 취지의 '9988 어르신 프로젝트'를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치매노인 대책, 노인 건강 지원, 일자리 지원, 친노인 생활환경 조성 등 6개 분야 20개 사업으로 구성됐다. 사업비는 2010년까지 총 1047억9000만원이 투입된다.

세부 사업계획에 따르면 시는 우선 공공건물과 경로당 등을 활용, 올해 11곳을 시작으로 2010년까지 치매매노인 주·야간 보호시설인 데이케어(Day-care)센터 101곳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실버지킴이, 아동보육시설·초등학교 급식도우미, 하굣길 안전지킴이 등 활동능력이 있는 노인들을 위한 일자리를 2010년까지 3만2000개 수준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전문적인 경력이나 능력을 갖춘 은퇴노인을 위한 전문봉사단도 운영된다. 시는 올해 전문봉사단을 시범운영하고 2010년까지는 100개로 늘릴 방침이다.

노인 주치의 제도가 시행되고 노인 전용 건강, 성문제, 가정문제 상담센터인 '9988상담센터'가 내년 개설된다.

경로당도 리모델링된다. 1곳 당 1억원의 예산을 지원 2010년까지 총 90곳을 쾌적한 시설로 개선할 계획이다.

새로운 지식 습득을 돕기 위해 학교시설을 활용해 정보화교실과 시니어아카데미를 운영하고 노인 전용 포털사이트도 구축된다.

노인세대를 위한 임대주택도 공급된다. 이 임대주택은 노인의 신체적 특성을 고려한 '무장애' 설계로 지어진다.

노인들이 이용·이동·접근함에 있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계획·설계·시공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보행자 안내표지판, 지하철 노선도와 안내도 등도 '디자인서울 가이드라인'에 맞춰 노인들도 쉽게 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노인세대를 위한 임대주택은 월세형 1355세대(39㎡, 49㎡)와 장기전세형 1546세대(59㎡, 84㎡) 등 총 2901세대가 공급딘다.

시는 이를 위해 2010년 12월 입주 예정인 세곡지구 4단지에 407가구를 시범 공급하고, 강일지구 등 9개 단지에 2494세대를 건립해 공급할 방침이다.

이밖에 40곳의 근린공원을 노인을 위한 운동기구, 두뇌개발 놀이기구을 갖춘 노인친화형공원으로 꾸밀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기존의 노인복지사업이 저소득층 위주의 사업이었다면 9988 어르신 프로젝트는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사회를 맞아 모든 노인의 수요와 욕구에 맞춘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이현주기자 lovelypsych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