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6-25 08:24:58

［메디컬투데이 윤철규 기자］ 베타아밀로이드단백질 분절의 이합체가 알츠하이머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즈하이머질환을 앓는 환자의 뇌 속에서 흔히 다량으로 발견되는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이 같은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인지 이 같은 질환에 의해 부산물로 발생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계속돼 온 바 25일 하버드의대 연구팀이 새로운 기법을 이용 진행 '네이처 의학저널'에 발표한 바에 의하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알츠하이머질환은 뇌 세포내 타우단백질이라는 비정상적인 신경엉킴이 생김과 동시에 베타아밀로이드단백질을 구성하는 플라크가 축척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이 같은 질환 초기에는 주로 기억력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뇌 속 해마부위에서 이 같은 질환의 병리소견이 관찰되나 점차 대뇌피질로 퍼져 뇌 전체적으로 이 같은 병리소견이 나타나게 된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알츠하이머질환과 다른 치매 질환을 앓는 65세 이상 노인의 부검물중 뇌 부위에서 추출한 대뇌피질 추출물을 분석 치매를 앓지 않은 노인의 뇌와 비교했다.

이 같은 치매 환자의 뇌 에서 얻은 추출물은 용해성 단합체, 이합체, 삼합체 혹은 비용해성 플라크 코어와 베타아밀로이드의 보다 큰 응집물을 포함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추출물을 정상쥐에게 주입하거나 혹은 정상 쥐의 뇌 해마 부위 조직에 이 같은 추출물을 투여했다.

연구결과 용해성 단합체나 비용해성플라크 코어는 쥐의 해마 조직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은 반면 용해성 이합체는 쥐에서 최근 습득한 행동에 대한 기억등 기억력 저하를 비롯한 알즈하이머질환의 특징적인 소견을 유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뇌 해마조직에 있어서도 이 같은 이합체는 다른 뇌 세포에서 전달된 메시지를 받아들이는 수상돌기의 밀도를 47%가량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에 대한 확증을 위해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분절에 대한 일부 항체를 투여한 결과 이합체가 불활성화되 독성작용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에 대한 추가 연구를 통해 확증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알츠하이머질환에 대한 새로운 표적약물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메디컬투데이 윤철규 기자 (okman@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