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즈하이머질환 치료에 흔히 사용되는 두 종의 우울증 치료 약물이 효과가 없을 뿐 아니라 오심이나 졸려움 같은 부작용 마저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0일 킹스컬리지런던 연구팀이 '란셋'지에 밝힌 326명의 알즈하이머질환을 앓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의사들은 우울증을 앓는 알즈하이머질환 환자를 이 같은 약물로 치료하기 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사용된 두 종의 약물은 화이자제약의 졸로푸트(Zoloft)로 판매되는 서트랄린(sertraline)과 미국에서 레메론(Remeron)이란 명으로 판매되는 미르타자핀(mirtazapine) 약물이다.

연구팀이 참여자중 107명은 서트랄린, 108명은 미르타자핀 나머지 111명은 위약 치료를 한 가운데 연구결과 39주 후 이 같이 알즈하이머질환자에서 우울증 치료에 흔히 처방되는 두 종의 약물들은 위약에 비해 효과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또한 부작용은 더 흔하고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령 서트랄린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경우에는 43%가 오심등의 위장관 부작용을 호소했으며 미르타자핀 치료를 받은 41%는 졸려움과 가라앉음 증상을 느낀 반면 위약 투여군에서는 단 26%만이 불편함을 느꼈다.

연구팀은 "알즈하이머질환자들이 우울증 증상을 호소할 시 이 같은 약물을 처방하는 것에 대해 의료진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장윤형 기자(bunny@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