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기 당뇨병과 고혈압, 비만, 흡연 같은 혈관위험인자가 뇌 노화 속도를 더 빠르게 하고 정신기능 저하 역시 가속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캘리포니아대학 연구팀이 '신경학'저널에 밝힌 1352명의 치매를 앓지 않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이 같은 혈관인자들이 뇌 용적이 줄어들게 만들고 기존 혈관 손상에 이차적인 장애가 발병하게 만들고 또한 뇌가 10년 전 만큼 빠르게 계획하고 의사결정을 하는 능력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중년기 혈압, 콜레스테롤, 당뇨병, 흡연력, 비만도를 포함한 심혈관위험인자를 분석한 후 뇌 노화의 여러 표지자와 정신기능 변화를 분석한 후 7-13년간 추적관찰한 이번 연구결과 혈압이 정상인 사람에 비해 중년기 고혈압을 앓았던 사람들이 뇌 용적이 더 빠르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년기 고혈압을 앓았던 사람들이 의사결정 검사점수가 더 빠르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도 중년기 비만이 수행기능이 더 크게 감소하게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당뇨병과 흡연 역시 향후 알즈하이머질환이 발병할 위험이 높음을 암시하는 해마위축 표지자인 측두각(temporal horn) 용적의 연간 증가가 더 커지는 것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년기 흡연을 할 경우 총 뇌용적이 더 크게 감소하며 허리둘레가 굵을 경우에도 총 뇌용적이 더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중년기 고혈압, 당뇨병, 흡연, 비만이 모두 혈관성뇌손상 진행 속도를 더 빠르게 만들고 전반적인 뇌 위축과 해마 영역 위축을 초래하고 10년 후 수행기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