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학대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치매노인에 대한 학대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북도노인보호전문기관과 충청북도북부노인보호전문기관은 접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충청북도 전체 2011년 상반기 총 상담접수 현황은 297건(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 그 중 학대사례는 85건(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 일반사례는 212건(전년 동기대비 37% 증가)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학대피해노인 중 치매의 비중이 높아 2009년 15건인 65%, 2010년 14건인 48%, 2011년 16건인 52%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방임사례를 살펴보면 노인학대유형 중 방임학대가 2009년 23건인 26%, 2010년 18건인 19%, 2011년 25건인 25%로 나타났으며 그중 자기방임은 2009년 3건인 3%, 2010년 3건인 3%, 2011년 6건인 6%로 전년대비 100% 증가했다.

자기방임은 가장 극단적인 방법으로 자살을 선택하는 등 자신을 돌보지 않거나 돌봄을 거부함으로써 노인의 생명이 위협받을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신고의무자에 의한 신고·접수는 2009년 12건인 24%, 2010년 16건인 27%, 2011년 25건인 40%로 전년대비 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신고의무자 중 노인복지시설종사자 21%, 사회복지전담공무원 15%로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충청북도노인보호전문기관 관계자는 "치매의심이나 경증치매의 경우 노인장기요양등급판정조차 받기가 어려워 가정내에서 감금이나 방임, 신체적, 정서적학대등으로 확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치매노인에 대한 다각적인 제도·정책적 대안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양혜인 기자(lovely@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