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8-06 11:09 이진수 commun@asiaeconomy.co.kr

"두부를 자주 먹지 마라?"

영국 러프버러 대학과 옥스퍼드 대학 합동 연구진이 52~98세 인도네시아인 700명을 대상으로 연구해본 결과 하루 적어도 한 번 두부를 먹는 사람, 그 중에서도 특히 60대는 치매나 기억력 상실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온라인판은 2006년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미국의 성인들이 운동능력 감퇴보다 정신능력 감퇴에 대해 더 두려워한다고 전했다.

흔히들 낱말 맞추기 등 인지력 유지에 도움이 되는 것들은 잘 안다. 하지만 새로운 연구 결과들에 따르면 기억력과 관련해 라이프스타일이 훨씬 큰 영향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알츠하이머병 예방법'(The Anti-Alzheimer's Prescription)의 저자인 빈센트 포타나시 박사는 "여러 일을 동시에 신속히 수행하는 정신적 민첩성과 추론하고 경험을 활용하는 정신적 능력은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포타나시 박사는 나이가 들면 신체적·정신적 민첩성이 떨어지게 마련이지만 '정신적 능력'은 유지하거나 심지어 증진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포브스가 소개한 '기억력 증진을 위한 상식 10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두부=52~98세 인도네시아인 700명을 대상으로 연구해본 결과 하루 적어도 한 번 두부를 먹는 사람, 그 중에서도 특히 60대는 치매나 기억력 상실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탄수화물=탄수화물을 지나치게 섭취할 경우 인슐린이 증가한다. 그러면 뇌 속의 인슐린 강하 효소가 오랫동안 지나치게 활성화해 인슐린을 떨어뜨리는 데 열중하느라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인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은 제거할 시간조차 갖지 못한다.

◆폐경기의 열감(熱感)=중년 여성들의 경우 폐경기 열감과 언어 기억력 감퇴에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감에 수반되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흡연=중년의 흡연자들은 기억력 감퇴 위험이 높다.

◆스타틴=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은 사람이라도 콜레스테롤 강하제인 스타틴을 복용할 경우 치매 이환율은 복용하지 않는 사람보다 절반으로 떨어진다.

◆갑상선 장애=갑상선 기능 저하는 기억력 감퇴로 이어지는 게 보통이다.

◆우울증·불안감=우울증·불안감에 종종 시달리는 환자는 인지력 저하를 겪게 될 확률이 정상인보다 40% 높다.

◆만성 통증=지난해 만성 통증 환자 24명을 상대로 조사해본 결과 만성 통증은 운동능력뿐 아니라 수면, 일상의 기능에도 영향을 미친다.

◆결혼생활=핀란드의 한 연구진이 남녀 1400명 이상을 중년에, 이어 20여 년 뒤 조사해본 결과 인생 반려자와 함께 생활하는 이들의 인지력이 그렇지 못한 이들보다 확연히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선=참치 등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을 1주 세 번 이상 먹는 사람들은 그러지 않는 이들보다 치매·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26% 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nom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