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 이상 언어를 말할 줄 아는 사람들이 알즈하이머질환 증상 발병전 뇌 손상이 2배 가량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St. Michael 병원 연구팀이 'Cortex' 저널에 밝힌 연구결과에 의하면 두 가지 언어를 말하는 것이 알즈하이머질환 발병을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즈하이머질환 진단을 받은 환자의 CT 영상을 분석한 이번 연구에서 참여자중 절반은 두 개 언어를 구사한 반면 절반은 단 한개의 언어를 구사한 가운데 연구결과 두 개 언어를 구사하는 환자의 CT 영상에서 이 같은 환자들이 알즈하이머질환에 의해 영향을 받는 뇌 영역내 위축 현상이 2배 가량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두 개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한 가지 언어를 다른 언어로 바꾸려고 생각하고 있고 다른 언어를 말하기 위해 한 가지 언어를 억제하고 있는등 계속 뇌를 사용하고 뇌가 깨어있게 만드는 경향이 있어 이로 인해 전반적으로 뇌가 더 건강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전 연구에서도 두 가지 이상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알즈하이머증상 발병을 5년 이상 늦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지만 이번 연구결과 CT 촬영을 통해 의학적으로 처음으로 입증됐다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고희정 기자(megmeg@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