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클린 3000’ 소변흡입 → 세정 → 건조 전자동 처리

2008-08-14 오후 1:15:10 게재 내일신문

거동이 불편한 환자나 치매노인을 간병해본 이들은 안다. 하루에 네다섯번씩 소변을 받아내고 기저귀를 갈아주는게 얼마나 힘든지를 말이다. 물론 환자나 치매노인 본인이 살갗이 짓무르는 욕창 때문에 겪는 고통은 형언하기조차 힘들다.

이런 고통을 해결해줄 수 있는 제품이 나왔다. 현직의사가 8년동안 연구한 끝에 내놓은 자동소변처리기 ‘케어클린 3000’이 그 주인공. ‘케어클린 3000’은 소변을 빨아들이는 기능과 세정기능, 건조기능으로 구성된다.

환자나 치매노인이 소변을 배출하면 소변배출구에 대놓은 자동센서가 작동하면서 소변을 자동흡입하고, 곧이어 비데가 소변배출구를 씻어준다. 건조기는 따뜻한 바람으로 물기에 젖은 소변배출구를 뽀송뽀송 말려준다. 모든게 자동으로 처리된다. 보호자는 하루에 한번 소변통을 비워주고 세정수를 보충해주면 된다. 무게(2.2㎏)가 가벼워 휴대도 가능하다.

이 제품을 사용하면 일석삼조의 효과가 기대된다는게 개발사측의 설명이다. 우선 환자의 건강이 보장된다. 기저귀를 쓰면 소변의 높은 산성도 때문에 피부가 짓무르기 쉽다. 2차 세균감염도 자주 발생한다.

보호자는 24시간 환자 옆을 지켜야하는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병원 간병인의 경우 1인당 돌볼 수 있는 환자 숫자가 늘고 간병의 질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적잖은 비용이 드는 기저기 사용량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매달 최소 7만 원 이상 절약된다고 개발사측은 설명한다.

제품을 개발한 현직의사이자 한메딕스 대표 김경훈씨는 “소변 때문에 고통받는 환자와 보호자를 의사가 아닌 가족의 입장에서 바라보자 ‘케어클린 3000’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됐고 8년을 쏟아부어 마침내 개발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케어클린 3000’은 미국과 유럽, 일본 등 40개국에서 40개의 특허를 받아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다. 국내 판매가격은 95만원대이며 대여도 가능하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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