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2008.08.18 08:58]

[쿠키 건강] 최근 여러 연구에서 흡연이 치매의 위험인자로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흡연이 중년의 기억력 저하를 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프랑스립보건의학연구소(INSERM) 세베린느 사비아(Severine Sabia) 연구팀은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2008; 168: 1165-1173)에서 “중년기에 인지장애를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치매가 빨리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금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년이나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흡연과 인지기능(사고, 학습, 기억)의 관련성에 대해 연구하기는 쉽지 않다.

대다수의 피험자가 추적관찰 검사에 오지 않을 뿐만 아니라 흡연에 관련한 질환으로 사망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1985∼1988년에 Whitehall II시험에 참가한 당시 35∼55세였던 런던 공무원 1만 308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흡연 여부는 참가 당시와 1997∼1999년 2회에 걸쳐 조사했다. 1997∼1999년에 총 5388명이 기억력, 추리력, 어휘량 및 언어 유창성을 검사받았다. 이 중 4659명은 5년 후에 다시 검사받았다.

Whitehall II시험 시작 당시 흡연자는 평균 17.1년간 추적관찰 중에 더 많이 사망했으며 인지기능 검사에 참가하는 비율은 더 낮았다.

첫번째 인지기능 검사에서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가장 낮은 성적(하위 20%)군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았다.

시험을 시작한 시점에서 과거 흡연자였던 사람은 흡연자에 비해 어휘력 부족이나 언어빈도 점수의 저하를 보이는 비율이 30% 낮았다.

시험기간 중에 금연한 사람은 △음주량 감소 △신체적 활동량 증가 △과일이나 야채를 많이 먹는다 등의 건강한 습관을 갖고 있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중년기 흡연은 기억력과 추리력을 낮춘다 △오래 전에 금연한 사람은 기억력, 어휘량, 언어 유창성에서 인지장애가 발현할 가능성이 낮다 △중년에 금연하면 다른 건강한 행동습관도 갖게 된다 △흡연과 인지기능의 관련이 중년기에도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흡연자에서는 사망률이 높은데다 인지기능 검사에 참가하지 않는 사람이 많아 실제로는 매우 밀접하게 관련할 가능성이 있다 등의 4가지 중요한 지견을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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