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족한 환경이 치매 발병에 대한 스트레스 효과를 막거나 완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의대 서유헌 약리학 교수 연구팀은 환경적 요인이 치매 발병과 병의 경과를 크게 좌우한다는 사실과 특히 풍족한 환경이 치매 발병에 미치는 스트레스의 악영향을 막거나 완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세계 처음으로 발견했다고 31일 밝혔다.

서유헌 교수는 "반복적 스트레스는 치매 발병을 앞당기고 더욱 심한 기억력 감퇴와 조직 병변을 야기했으나 풍족한 환경은 기억력을 증가시켜 주고 발병을 방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치매 유발 형질 전환 쥐를 사용하여 매일 스트레스와 풍족한 환경을 교대로 가해주었을 때 스트레스에 의한 기억력 감소와 조직 병변을 막거나 완화시켜 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풍족한 환경이 스트레스에 의한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을 막거나 완화 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세계 처음으로 제시해 주고 있다.

또한 우리가 생활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하더라도 스트레스를 완화시켜주는 풍족한 환경에 노출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지적해주고 있다.

한편 본 연구 결과는 신경화학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저널 오브 뉴로케미스트리 11월호의 주요논문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메디컬투데이 박지혜 기자(jjnwin9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