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이후 노인인구 의료비 증가율이 연평균 18.1%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김진수 연구위원이 발표한 '보건복지 이슈&포커스' 제114호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의료비는 2000년 이후 매년 11.2%이상 증가했고 이중 노인의료비 역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건강보험 적용인구는 2003년 이후 7년 평균 0.5%가 증가했지만 노인인구는 5%로 10배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와 함께 전체 인구의 의료비는 연평균 11.2% 증가한 것에 비해 노인인구의 의료비 증가율은 6.9%p가 높은 18.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행태별 특성을 보면 입원 환자는 2002년 2%에서 2010년 4.3% 수준으로 외래는 2002년 54.8%에서 2010년 76.4% 수준으로 증가했으며 특히 약국의 의료이용은 2002년 47.7%에서 2010년 64.9% 수준으로 높아졌다.

한편 요양기관 종별 의료이용 특성을 살펴보면 의원이 가장 높고, 다음으로 일반 종합병원, 보건기관 순이었으며 2002년에 비해 노인요양병원의 이용률은 크게 증가했으며 일반병원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연령이 될수록 치매, 뇌혈관질환, 파킨슨병, 기저핵의 기타 퇴행성 질환 등의 노인성 질환자가 증가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치매의 경우 2002년에 비해 2010년의 진료실인원은 497.7%가 증가했고 총 진료비는 1232.1%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연간진료비 300만원 이상을 이용한 환자 중 다발생 질병을 보면 노년 백내장, 뇌경색증, 무릎관절증, 협십증. 당뇨병 순으로 많은 환자수가 나타났으며 이들은 1인당 진료기간도 100일 이상이었다.

김 연구위원은 “인구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향후 노인의료비는 급속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에 이에 대한 적극적이며 효율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지혜 기자(jjnwin9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