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9-21 09:48

[앵커멘트]

오늘은 14번째 해를 맞는 '치매의 날' 입니다.

노인들의 경우 건망증을 겪을 때가 많은 데 정도가 조금 심하다고 느끼신다면 병원에서 진단을 받는게 좋습니다.

초기 치료만 잘해도 치매로의 진행을 늦추거나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67살 이 모 할머니는 집에서 무엇인가를 깜박 잊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점점 불안해진 할머니는 결국 병원을 찾았습니다.

[인터뷰:이 모 할머니]

"세탁기에 쓰레기를 넣고, 휴지통에 빨레를 넣고... 깜빡할 경우가 많았어요."

진단 결과 이 할머니의 증세는 치매와 건망증의 중간단계인 '경도인지장애'.

치매까지는 아니지만, 기억력 일부가 비정상적으로 낮아진 상태입니다.

종합병원이 잦은 건망증을 호소하는 50대 이상 환자 200여명을 조사한 결과 10명 가운데 1명 꼴로 '경도 인지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도 인지장애 환자의 10∼15%는 1년 안에 초기 치매로 옮겨갈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의 경우 조기 치료를 통해 치매의 진행을 막거나 늦출 수 있습니다.

특히 약물치료보다는 여러 명이 함께 즐기는 취미 생활과 사회 활동이 큰 도움이 됩니다.

[인터뷰:채승희,신경과 전문의]

"꾸준한 사회활동과 운동, 취미생활이 필요합니다."

또 노년기 우울증의 경우 인지기능에 장애를 일으켜 치매를 유발할 수 있어 우울증의 조기 치료도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YTN 김세호[se-35@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