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환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치료를 받는 비율은 절반이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65세 이상 노인(574.2만명) 중 52.2만명이 치매 노인으로 추정됐다. 10명 중 1명이 치매에 걸린 셈이다.


치매 노인은 2008년 42.1만명에서 5년 새 10.1만명 늘었다. 이 같은 추세라면 2050년 치매 노인은 212.7만명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치매 노인 절반 이상이 의료 기관에서 관리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 치매 의료 관리율은 47.0%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 측은 “치매는 일반적으로 환자의 독립적인 생활이 어려워 가정에 큰 부담을 주는 질환이라는 인식이 있다”며 “하지만 조기에 발견해 치료·관리하면 중증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복지부는 지난 2007년부터 '무료치매검진사업'을 통해 60세 이상이면 누구나 전국 보건소에서 치매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치매로 진단 받고 보건소에 등록된 환자는 꾸준히 약을 복용해 관리될 수 있도록 매월 3만원의 치료관리비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