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두성 의원, "사회취약계층 실종 대책 필요"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10/15 09:51

치매를 앓고 있는 환자가 실종되는 사례가 연간 3648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임두성 한나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노인·장애인 가출신고 현황’에 따르면 2005년 이후 지난 9월까지 실종된 치매환자는 1만3375명, 연평균 3648명이었다.

치매환자가 실종되는 사례는 2005년 2886명, 2006년 3534명, 2007년 4118명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올들어 지난 8월까지 실종된 치매환자는 2873명이었다. 이는 연령 구분 없이 치매요건을 갖춘 모든 실종자를 포괄하는 수치다.

치매환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어 실종사례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보건복지가족부의 치매노인 추계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전체 노인인구의 8.3%가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치매노인 수도 2004년 34만7000명에서 매년 증가해 2008년 41만6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임두성 의원은 “치매환자의 발견이 일반인보다 힘들기 때문에 치매환자에 대해 별도의 실종관리체계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신질환자와 60세 이상 노인 등 사회취약계층의 실종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04년 이후 지난 8월까지 60세 이상 노인 실종자는 모두 2만3033명으로 연간 4936명의 노인이 실종되고 있다.

정신질환자 중 실종된 사례는 2005년부터 지난 8월까지 2만3510명이었다. 정신질환자 실종은 2005년 6182명, 2006년 6872명, 2007년 7239명으로 증가하고 있다. 실종된 뒤 발견하지 못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실종된 정신질환자 중 미발견자는 2005년 36명, 2006년 21명, 2007년 40명 등이었다.

이와 관련해 임두성 의원은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시점에서 노인·장애인, 치매환자 등 사회취약계층의 실종문제는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치매·정신질환 등에 대해 국가적 차원의 보호·인계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