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최완규 기자］ 치매로 인한 연간 총 진료비가 8100억원, 1인당 진료비는 연간 310만원으로 만성질환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는 지난 27일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장기요양보험 대상자 확대, 재가서비스 확대 등이 포함된 ‘제2차 국가 치매관리 종합계획’을 확정·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치매환자는 53만명으로 2009년 42만명에 비해 26.8% 증가했고 2025년에는 1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치매로 인한 연간 총 진료비는 8100억원, 1인당 진료비는 연간 310만원으로 5대 만성질환 중 가장 높고 ‘국가 총 치매비용’은 연간 8조7000억원으로 10년마다 두 배씩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치매환자 급증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절감, 치매환자와 가족 삶의 질 향상 및 노년에 대한 불안감 해소를 위해 ‘국가 치매관리 종합계획’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2차 국가 치매관리 종합계획은 조기발견 및 예방강화, 치매 중증도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치료·보호 강화, 효과적 치료․관리를 위한 인프라 확충, 가족지원 및 사회적 소통 확대를 추진과제로 담고 있다.

초기 치매환자 발견율을 높이기 위해 국가건강검진의 치매검사방법을 개선하고 보건소와 연계해 고위험군에 대한 사후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 예방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혈관성 치매 발생 위험요인을 관리하고 껀강마일리지제 도입으로 노인들의 운동 참여를 독려해 치매 발생을 사전 예방할 계획이다.

치매 진행 지연을 위해 약제비를 지속 지원하고 인지재활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며 보다 많은 치매환자가 장기요양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3등급 인정기준을 완화하고 등급판정 기준을 개선할 예정이다.

노인돌봄종합서비스 신규 대상자 선정 시 치매환자를 우선 지원하고 서비스 수가 현실화 및 단계적 기관 확충 등 재가서비스 제공을 확대해 치매환자의 요양시설 입소를 최대한 지연시키고 공립노인요양병원 등을 치매 거점병원으로 지정하고 치매병동을 시범운영할 방침이다.

중앙-권역-지역단위의 치매관리 전달체계를 구축하고 치매환자 사진, 인식표 번호 등 치매환자에 대한 등록정보를 보강해 실종 예방 등 안전관리 수단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치매환자 서비스 질 제고를 위해 의사, 간호사 등 전문인력에 대한 기본교육을 강화하고 소수정예 치매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다.

이밖에 치매 통합상담콜을 운영하고 다양한 가족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해 간병으로 인한 가족들의 스트레스 관리를 지원한다. 치매에 관한 잘못된 인식개선을 위한 홍보를 강화하고 치매 자가 검사도구 등이 포함된 치매 발로알기 앱 등을 보급할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치매 조기발견 및 치료가 증가돼 요양시설 입소시기 지연, 입소율 저하 등으로 치매환자 및 가족의 삶의 질이 향상되고 노인의료비 및 요양비용 절감으로 사회·경제적 부담도 완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치매환자에 대한 장기요양보험 혜택 확대로 치매환자 가족의 간병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를 기대한다”며 “치매에 대한 올바른 시가을 가질 수 있도록 전문가와 지속적으로 홍보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기사 원문 - http://www.mdtoday.co.kr/mdtoday/index.html?no=196628 , 메디컬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