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시각 : 2008-11-04 17:21

치매, 미리 알아둬야할 질병혹시 우리 부모님도? 치매 자가 진단!치매에 대한 또 다른 실마리부추의 의학적 효능오미자(치자)의 효능

[앵커멘트]

한국인이 즐겨먹는 부추와 천연색소인 치자에 알츠하이머로 인한 치매를 예방하는 물질이 들어있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습니다. 연구진은 이 물질에 대해 특허를 신청하고 의약품 개발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김진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실험용 쥐를 이용한 미로 찾기입니다. 정상 쥐는 처음 갈래길에서 오른쪽을 선택했지만 길이 막히자 되돌아 나와 다른 길을 찾습니다. 하지만 알츠하이머를 유발시킨 쥐는 정상인 쥐와는 달리 오른쪽 길로 접어든 뒤 계속 왔다갔다를 반복합니다. 자신이 온 길을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인이 김치나 전으로 많이 먹는 부추에서 추출한 물질입니다. 이 물질을 치매 쥐에게 먹인 뒤 다시 미로탐색을 시켜봤습니다. 그 결과 90%가 이전과는 달리 미로에서 길을 제대로 찾았습니다. 부추 추출물이 뇌 신경 신호 전달물질을 활성화시켜 기억력을 회복시켜 주는 것입니다. 연구진은 또 전통 염료로 사용되는 치자에도 뇌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성분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어두운 방과 밝은 방이 서로 통하게 만들어 놓은 뒤 어두운 방에 전기 충격기를 설치하고 치매에 걸린 쥐를 밝은 방에 넣어줬습니다. 어두운 곳을 찾는 쥐의 습성대로 어두운 방으로 들어간 치매 쥐는 전기 충격을 받은 뒤에 밝은 방으로 나왔다 다시 그 방으로 들어갑니다. 하지만 치자 추출물을 먹인 쥐는 한번 전기 충격을 받으면 다시는 어두운 방을 찾지 않습니다. 인지·학습 능력이 좋아진 것입니다.

[인터뷰:신동훈, 고려대 식품생명공학과 교수]

"부추의 페로린산과 치자의 팔미트산이 여러 실험을 한 결과 기억력 증진과 인지학습능력 향상에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부추와 치자 추출물에 대해 특허를 출원하고 의악품이나 건강기능식품으로 산업화할 예정입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바이오사이언스'와 '모리큘러&셀'지에 게재됐습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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