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이나 고혈압을 가진 사람은 나이가 50살이 넘으면 급격하게 기억력 쇠퇴로 이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1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프랑스 공중보건연구소는 비만과 고혈압은 심장질환과 당뇨병의 주요 원인일 뿐만 아니라 기억력이나 인지능력 상실 등에 영향을 미친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평균 나이 50살의 6,401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정신능력, 신체 질량지수, 및 일반적인 건강을 검사했다. 참가자들의 9%가 비만이었으며, 38%가 과체중이었다. 또 참가자들의 1/3 정도가 두 개 혹은 이상의 위험요소를 갖고 있었다.

참가자들은 10년 동안 기억력과 인지능력 테스트를 3회에 걸쳐 실시했다. 이 중에서 두 개의 신진대사 이상을 갖고 있는 사람이나 비만 혹은 과체중인 참가자들은 가장 빠른 테스트 점수 감소를 보였다.

비만과 신진대사 이상 모두를 갖고 있는 참가자는 정상 체중이거나 신진대사 이상을 갖고 있지 않는 사람에 비해 22.5% 정도 빠른 감소를 나타냈다.

연구진은 뚱뚱한 사람의 22.5%가 마른 사람이나 비교적 덜 뚱뚱한 사람들에 비해 급격하게 테스트 점수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또 중년의 비만은 당뇨병뿐만 아니라 나중에 치매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공중보건연구소 신경학자 아르카나 싱 마누는 "유전적인 요인에 의한 효과에 대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라며 "이번 연구가 비만이 사고, 추론, 기억 등과 같은 인지능력과 연관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