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2007-07-28 07:52]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심장과 혈관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뇌를 보호할 수 있는 길인 것으로 나타났다.

애든버러대학 라픈손 박사팀의 연구결과 심혈관질환을 가진 노인들이 건강한 심장을 가진 동년 노인들에 비해 인지능이 현저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현재까지 알츠하이머 질환을 예방할 방법은 없으나 노인에서 정신 기능을 손상시키는 흔한 원인인 소위 혈관성치매(vascular dementia)를 예방하는 것은 가능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가 이 같은 사람에게는 희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간 의사들은 일반적으로 이 같은 혈관성치매가 수 차례의 뇌졸중 발병에 의해서만 야기된다고 생각해 왔다.

그러나 '정신신체의학저널(journal Psychosomatic Medicine)'에 발표된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다른 종류의 심혈관질환이 이 같은 인지능저하를 초래할 수 있는 증거가 속속 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다양한 종류의 심장과 혈관질환이 인지능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를 보기 위해 452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4년간 추적 연구를 진행했다.

이 중 약 33%는 협심증, 뇌졸중, 간헐성파행증, 동맥경화에 의한 하지혈액순환저하 등 최소한 한 가지 이상의 심혈관질환을 가지고 있었다.

연구결과 추적기간 동안 뇌졸중을 앓았던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언어기억수행능이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말초동맥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건강한 사람에서 보이는 인지능 감소보다 더욱 현저한 인지능 저하를 보였다.

이 같은 결과는 연구팀이 우울증등의 심장질환과 정신 기능과 연관된 다른 인자를 보정한 후에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인자들이 정신 기능 저하에도 관여한다고 말하며 동맥경화로 인한 뇌로 가는 혈관내 혈액순환 감소가 이 같은 인지능을 서서히 떨어뜨릴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심혈관질환을 가진 환자에 대해 의사들이 인지능 감소를 주의깊게 체크해야 한다고 말하며 동맥경화의 진행을 막을수 있는 스타틴 약물등의 치료가 정신 기능 감소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혈압, 콜레스테롤, 금연등 심혈관 건강에 영향을 주는 모든 인자를 개선하는 것이 뇌로 가는 혈류량, 뇌동맥기능및 뇌자체에 영향을 주어 인지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