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10 09:31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노인성 치매(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중단시킬 수 있는 백신이 개발돼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8일 보도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 연구팀이 스위스 시토스(Cytos) 제약회사가 개발한 이 백신(CAD106)을 경증 내지 중증(中症) 치매환자 31명에게 투여한 결과 1년이 경과한 현재 증세가 더 이상 진행되지 않고 투여당시의 상태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데일리 메일은 전했다.

이 백신은 이미 손상된 인지기능은 회복시키지 못했지만 더 이상 악화되는 것은 영구히 막아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치료제는 일부 환자에게 증세의 진행을 중단시키는 효과가 있으나 시간이 가면서 효과가 소멸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백신은 앞서 쥐실험에서 치매환자의 특징적 증상인 뇌에 축적되는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을 80%까지 분해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백신은 이 단백질을 찾아내 파괴하는 항체를 만들어 내는데 임상시험 참가 환자 중 3분의 2에서 항베타아밀로이드 항체가 만들어진 것으로 확인되었다.

부작용은 두통으로 환자 대부분에게서 나타났으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이에 대해 영국 노인성치매학회의 클라이브 밸러드 박사는 이 백신이 아주 초기단계의 치매환자에게 가장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논평했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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