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2007-07-30]

【서울=뉴시스】

쥐와 인간 근육세포를 신경세포로 바꾸는 유기화합물이 세계 최초로 개발돼 치매, 뇌졸중, 파킨슨병 등 퇴행성 신경질환의 치료 길이 열렸다.

연세대학교(총장 정창영) 화학과 신인재(사진) 교수 연구팀은 3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스팀슨관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쥐와 인간 근육세포를 신경세포로 바꾸는 유기화합물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퇴행성 신경질환 환자의 근육을 뽑아 개발된 유기화합물을 이용해 신경세포로 바꾼 뒤 이를 환자에 이식시켜 퇴행성 신경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고 할 수 있다.

퇴행성 신경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근육세포를 신경세포로 바꾸는 화합물을 개발한 것은 신 교수 연구팀이 처음이다.

신 교수 연구팀은 이러한 연구결과를 지난 9일 미국화학회지(Journal of American Chemical Society)에 '근육세포를 신경세포로 분화시킬 수 있는 유기물질'(Synthetic Small Molecules that Induce Neurogenesis in Skeletal Muscle)이라는 주제로 논문을 발표했다.

또 미국화학회 뉴스지인 C&EN은 지난 12일 최신 뉴스 코너에

'유기분자가 신경세포를 분화시킨다'(Synthetic Molecule Induces Neuron Growth in Human Muscle)라는 제목으로 신 교수팀의 연구결과를 크게 보도했다.

신 교수팀의 이번 연구는 과학재단 국가지정연구실 사업의 일환으로 쉽게 구할 수 있는 세포나 조직을 유기화합물을 이용해 신경세포로 분화시키는 일을 수행해 온 결과 3년만에 결실을 이룬 것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신 교수는 "치료제 개발을 위해 아직 동물실험 등의 단계가 남아있긴 하지만 근육세포를 신경세포로 바꾸는 유기화합물을 개발한 것만으로도 획기적인 연구 결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