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12.13:24

지방 함량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면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라벨대 카랄 주리엔 교수팀은 최근 고지방식을 먹은 쥐와 지방함량이 7배 적은 먹이를 먹은 쥐를 비교한 결과, 고지방식을 먹은 쥐에서 이상 단백질인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가 각각 8.7배, 1.5배 많게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지방이 풍부한 먹이를 먹은 쥐가 뇌속에서 치매 유발 물질이 더 많이 생성된 것이다.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는 치매의 일종인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변질 단백질이다.

이에 대해 강동성심병원 신경과의 신준현 교수는 “고지방식으로 생긴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 단백질이 알츠하이머 발병을 높이는 ‘아포지방단백유전자’의 발현을 촉진할 가능성이 검토되고 있다”며 “고지방식 습관으로 생기는 고지혈증 역시 뇌 신경세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우중 강남차병원 내과 교수도 “고지방식으로 생길 수 있는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선지방함량이 높은 패스트푸드, 삼겹살 같은 음식을 자주 먹지 말고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을 즐겨먹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 해외 학술잡지 ‘노화신경학’지에 게재됐다.

조용직 기자(yjc@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