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력을 강화하고 정신기능을 증진시킨다고 판매되고 있는 은행나무(Ginkgo biloba) 제제가 알즈하이머질환 발병 예방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프랑스 연구팀이 '란셋신경학저널'에 밝힌 연구결과에 의하면 매일 은행나무 제재를 하루 두 번 섭취한 사람들이 위약을 복용한 사람들 보다 알즈하이머질환 발병 위험이 낮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70세 이상 기억력 문제로 병원을 찾은 적이 있는 2854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1406명에게는 은행나무 보충제를 투여한 반면 1414명에게는 같은 맛과 모양을 가진 위약을 투여했다.

연구결과 5년 후 은행나무 보충제를 투여 받은 사람의 경우에는 4%인 61명이 알즈하이머진단을 받은 반면 위약 그룹에서는 5%인 73명이 진단을 받아 통계학적으로 양 그룹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 알즈하이머진행을 막기 위해 고령자들이 은행나무 제재를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것은 의미가 없지만 추가 연구를 통해 장기간 이 같은 제재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 지를 밝힐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yellow8320@mdtoday.co.kr)

기사원문 - http://www.mdtoday.co.kr/mdtoday/index.html?no=200920 , 메디컬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