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강하제인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가 알츠하이머 병에 걸린 환자의 두뇌 플라그를 감소시켜 준다는 주장이 나왔다.

두뇌에 생긴 플라그는 일반적으로 알츠하이머병 발병의 핵심 기전으로 베타 아밀로이드(beta-amyloid) 단백질이 과도하게 만들어져 뇌에 침착되면서 뇌 세포에 유해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RB는 고혈압을 유발하는 안지오텐신의 활성화를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미국 서든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은 ‘신경학 아키브’ 최신호에 게재한 연구논문에서 다양한 형태의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는 890명을 대상으로 뇌검사를 실시한 결과, 상기와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890명 중 일부는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으며 일부는 치매를 앓고 있었고 일부는 건강했다고 설명했다.

▲ 사진=포토애플/헬스포토

연구결과, 이들은 알츠하이머병이나 치매를 앓고 있는 것과는 상관없이 ARB 약물을 복용할 경우, 뇌에서 플라그가 줄어들었다.

이같은 결과는 오직 ARB 약물 복용자에게만 나타났으며 안지오텐신 전환 효소(ACE, angiotension converting enzyme)의 작용을 억제해 혈압을 낮추는 ACE 억제제(ACE inhibitors)나 칼슘 채널 차단제인 CCB(calcium channel blocker) 제제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그러나, 이러한 효과의 상관관계에 대한 인과관계는 증명하지 못했다고 한발 물러섰다.

현재, FDA가 허가한 ARB 약물로는 ‘candesartan(Atacand)’ ‘irbesartan(Avapro)’ ‘olmesartan(Benicar’ ‘losartan(Cozaar)’ ‘valsartan(Diovan)’ ‘telmisartan(Micardis)’ ‘eprosartan(Teveten)’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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