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관악구 치매지원센터 개관...치매 검진은 물론 예방 교육도 실시

2008-11-24 08:42 박종일 dream@asiaeconomy.co.kr

고령화사회로 급속하게 변화해 가며서 노인성 치매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관악구가 ‘노인성 치매’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관악구(구청장 김효겸)는 치매예방에서부터 조기검진, 치료, 재활까지 진행단계별 서비스가 가능한 치매 통합관리시스템을 갖춘 '관악구 치매지원센터'를 26일 개관한다고 밝혔다.

옛 보건소 건물 3~4층에 연면적 517.59㎡ 규모로 서울시로부터 12억1000만원을 지원받고 구비 2억8000만원을 들여 3개월여 동안 공사 끝에 문을 열게 된 것이다.

검진실, 치료실, 재활프로그램실 등을 갖춘 최신식 시설에 우리나라 최고 의료기관인 서울대학교병원이 위탁 운영한다.

인지재활치료 및 조기검진에 역점을 두고 있으며 특히 3층 내부에는 ‘치료의 정원’이 꾸며져 치매환자 뿐 아니라 치매가족의 심신안정 도모를 위한 원예 요법을 시술한다.

또 치매 예방을 위한 교육 및 홍보를 실시하고 소득에 관계 없이 누구에게나 치매조기검진을 무료로 해준다.

치매가 의심이 되는 환자에게는 MRI, CT촬영 같은 정밀 검진도 무료로 실시한다.

관악구가 마련한 치매지원센터 내부

또 치매가 확인된 저소득 노인에게는 단계별로 치료비도 지원해 준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의 치매환자 수는 약 35만명(서울 약6만명)으로 추산되며 2020년에는 두 배가 넘는 약 77만명(서울 약 13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치매질환은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뒤늦게 발견한 가족들의 경제적 부담은 물론 정신적.육체적 고통 또한 매우 크다.

따라서 치매를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치매환자는 물론 부양가족의 삶의 질도 높아질 것이다.

일찍 증상을 발견해 치료하면 중증 치매를 예방할 수 있고 발병 시기를 1~2년에서 최장 6년까지 지연시킬 수 있다.

약 10 ~15%의 치매는 조기발견을 통해 완치에 가까운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간병, 요양 등에 소요되는 의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그동안 구는 고령화사회를 대비해 지난 2000년부터 ‘관악구 치매관리센터’를 서울대학교병원 치매클리닉의 기술을 지원받아 운영해 왔다.

올 해 11월이면 치매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 질 높은 치매통합관리 의료서비스가 가능함에 따라 치매환자는 물론 가족들의 부담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악구치매지원센터 운영과 관련, 궁금한 점이나 문의사항은 관악구보건소 지역보건과(☎881-5582)로 문의하면 된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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