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알려진 불면증과 불암증 치료제인 벤조디아제핀(benzodiazepine)이라는 약물을 복용한 65세 이상 환자들이 이 같은 약물을 복용하지 않는 같은 연령대의 사람들 보다 향후 15년 동안 치매가 발병할 위험이 5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진행된 일부 연구결과에 의하면 벤조디아제핀 복용이 치매 발병 위험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지만 다른 많은 연구에서느 연관이 확증되지 않았다.

그러나 29일 프랑스 Bordeaux Segalen 대학 연구팀이 밝힌 평균 연령 78세의 1063명의 고령 남녀를 대상으로 20년간 진행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063명중 95명이 연구기간중 벤조디아제핀을 처방 받았으며 253명에서 치매가 발병한 가운데 이 중 30명은 벤조디아제핀을 복용했고 224명은 복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벤조디아제핀을 복용한 사람중에는 연간 100명당 4.8명에서 치매가 발병한 반면 복용하지 않은 사람중에는 3.2명에서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비록 벤조디아제핀이 불면증과 불안증 치료에 효과적이지만 이 같은 약물 사용이 중증 낙상과 이로 인한 골절등 각종 부작용 발병과 연관이 있다는 증거 역시 계속 쌓이고 있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치매 위험까지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acepark@mdtoday.co.kr)

기사원문 - http://www.mdtoday.co.kr/mdtoday/index.html?no=203319 , 메디컬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