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27 10:37]

[쿠키 건강] 호주 멜버른대학 정신과 니콜라 라우텐슐라거 (Nicola T. Lautenschlager) 박사팀은 기억장애를 가진 성인을 대상으로 자택(自宅) 운동프로그램을 실시한 결과, 인지기능이 개선됐다고 JAMA(2008; 300: 1027-1037)에 발표했다.

급속하게 진행되는 고령화에 따라 전세계 알츠하이머병(AD) 환자는 2050년까지 현재 2660만명에서 1억 62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우텐슐라거 박사는 “발병을 12개월 지연시킬 수 있다면 전세계에서 AD 환자가 920만명 감소할 것이다. 이를 위해 AD 고위험자를 발견하여 전구증상(초기의 비특이적 증상 또는 증상군)이 본격 치매로 진행하지 못하게 늦추는 다양한 개입법이 검토 중”이라고 말한다.

이번 무작위 비교시험에서는 치매위험이 높은 성인을 대상으로 운동을 통한 개입이 인지기능의 저하를 예방하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대상은 치매의 진단 기준에 해당하지 않지만 기억장애가 있다고 밝힌 30세 이상 남녀 138례. 환자 교육을 포함한 통상 관리군과 집에서 24주간 운동 프로그램을 하는 개입군으로 무작위로 나누었다.

개입군은 중등도 운동을 1주 당 최소 150분 실시를 목표로 50분씩 3회로 나누어 실시하도록 했다. 특별히 권장하는 운동은 걷기였다.

개입군에서 실제로 한 운동시간은 통상 관리군에 비해 1주 당 142분, 하루 약 20분 길었다.

이 연구에서는 여러 인지검사로 구성된 측정도구인 AD평가 척도·인지기능검사(ADAS-Cog)를 이용해 참가자의 인지기능을 18개월 동안 평가했다.

그 결과, 연구종료시 ADAS-Cog 스코어와 지연회상테스트의 결과는 통상관리군에 비해 개입군에서 우수했다.

또한 임상적 치매척도(CDR) 스코어는 통상 관리군보다 개입군이 낮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