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인식개선 컨퍼런스에 500여명 참석해

2008년 11월 19일 (수) 07:51:49 장은혜 기자 jyh001@allthatnews.co.kr

▲ 18일 코엑스에서 열린 치매인식개선 컨퍼런스에 500여명이 참여해 진지한 모습으로 경청하고 있다.

한국도 고령화사회로 빠르게 진입함에 따라 정부에서도 노년층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다. 7월1일부터 시행된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이하 장기요양보험제)’로 고령이나 노인성 질병 등 가족의 영역에 맡겨져 왔던 노인 장기간 간병, 장기요양 문제에 국가가 분담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정책변화에 따라 한국치매가족협회(회장 이성희)에서는 한국의 치매관리 현황과 효율적 관리 대책, 방향성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달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08 치매인식개선 컨퍼런스’가 열린 것. 이날 500여명이 참석해 치매질환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한국치매가족협회 이성희 회장은 개화사에서 “이번 행사가 하루하루 치매라는 병과 힘겹게 싸우고 있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용기와 희망이 되고, 우리나라 치매관련 정책을 수립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02~07년 노인성 질환자 진료추이분석 결과’에 따르면 치매 총 진료비가 561억원(02년)→1306억원(05년)→3268억원(07년)으로 증가했다.

이에 대해 한문덕(보건복지가족부 노인정책과) 과장은 “치매가 주위에 피해를 주는 질병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팽배해 노망이나 망령 등으로 부르며 본인이나 가족의 치매질환을 숨기는 경우가 많다”며 “예방 및 조기 발견 미흡에 따른 사회ㆍ경제적 부담이 점차 증가하면 지속적으로 부담하기 불가능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한 과장은 치매종합관리대책으로 ▲치매조기검진사업 확대 ▲체계적인 치매치료와 관리 및 인프라 구축 ▲치매환자 부양 부담 경감(장기요양보험제도 대상자 확대, 치매가족 지원사업 강화) ▲치매환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개선 등을 제시했다.

한 과장은 치매종합관리대책으로 ▲치매조기검진사업 확대 ▲체계적인 치매치료와 관리 및 인프라 구축 ▲치매환자 부양 부담 경감(장기요양보험제도 대상자 확대, 치매가족 지원사업 강화) ▲치매환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개선 등을 제시했다.

요양시설을 운영하고 있어 컨퍼런스에 참석했다는 한성은(강원도 인제) 원장은 “대부분의 치매환자는 심화단계가 돼 시설에 온다”며 “치유 목적이라기보다는 수용하는 것에 그친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현재 국가정책이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면서 저변 확대가 빨리 이뤄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날 조남범(한국재가노인복지협회) 회장은 현 치매종합관리대책은 장기요양보험제도의 서비스체계와의 연동성이 고려되지 않은 방안이라며 의료모델 중심으로 편중된 방향이 보건과 복지가 통합되는 모형으로 전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치매가족협회에서는 ‘치매환자를 돌보기 위해 알아야 할 10가지’를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가능한 일찍 진단 받아라 ▲법적ㆍ경제적 계획 세워라 ▲환자가 자신의 일을 할 수 있도록 인내하라 ▲어떤 자원이 당신에게 도움이 될지 알아둬라 ▲주변의 도움을 받아라 ▲자신을 돌보라 ▲당신의 스트레스를 잘 조절하라 ▲환자를 다른 곳에 보낼 수 있는 준비를 하라 ▲현실적이 돼라 ▲자부심을 가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