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셉트’ 등 특허만료...복제약 130여 품목 식약청 허가...바겐세일 “골라, 골라”

2008년 12월 01일 (월) 07:36:59 이석준 기자 admin@hkn24.com

【헬스코리아뉴스】고령화 사회를 맞아 오는 2010년 국내 치매환자가 46만명(현재 약 4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내년부터 이들 환자를 겨냥한 제약업계의 치매치료제 경쟁도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대표적 시장은 대웅제약(3월결산)이 시판하는 한국에자이의 혈관성 치매치료제 ‘아리셉트’(염산도네페질)다. 아리셉트는 연간 1500원대에 이르는 국내 치매치료제 시장 1위 품목으로 작년(2007년4월~2008년3월) 한해동안 약 329억원 어치가 판매됐다. 올해는 4월부터 10월까지 약 270억원 어치가 처방돼 1년 시점인 내년 3월말까지 최소 5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전체 시장의 3분의 1을 ‘아리셉트’가 점유하고 있는 셈이다.

아리셉트(10mg, 5mg)는 오는 16일 특허만료된다. 이에따라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제네릭(복제약) 개발을 완료하고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11월말 현재 식약청으로부터 허가받은 아리셉트 복제약은 동아제약 ‘아리도네’, 유한양행 ‘아리페질’, 한미약품 ‘도네질’, 종근당 ‘뉴로페질’, 일동제약 ‘디멘셉트’, 광동제약 ‘알도셉트’, 보령제약 ‘도멘탁속붕정’ 등 65개 품목이 이른다. ▲ 복제약, 돈되는 품목을 잡아라" ▲ 대형 약물 특허만료 복제약 개발 "신바람"

오리지널 아리셉트는 제네릭 제품이 시장에 진입하면 약값이 20% 인하된다. 하지만 매출 자체가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쟁이 심화되면 시장 파이가 넓어진다. 항혈전제 ‘플라빅스’의 경우 수많은 제네릭이 출현했지만, ‘처방약 시장 1위’ 타이틀을 유지했다. ▲ 복제약 난립 불구 ‘플라빅스’ 부동의 1위>

SK케미칼은 아리셉트 개량신약인 '엘다임오디정'(구강붕해정)을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치매치료제 시장은 아리셉트 외에도 대웅제약 ‘글리아티린’(콜린알포세레이트), 동아제약 ‘니세틸’(염산아세틸엘카르니틴), 한미약품 ’카니틸’(염산아세틸엘카르니틴) 등이 선도하고 있다.

이중 대웅제약의 ‘글리아티린’은 올해 상반기(4월~9월) 227억원의 매출을 기록, 연간 450억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동아제약의 ‘니세틸’도 3분기(1월~9월) 현재 279억원 어치가 처방됐다.

그러나 치매치료제는 아직 완치제 개념이 아닌, 부분적 증상 개선제라는 점에서 시장 자체가 크게 확대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 알츠하이머치료약 개발 기대 또 무너져

지난해 발표된 아리셉트에 대한 임상시험결과, 알츠하이머 환자에게 주로 나타나는 공격적인 행동을 진정시키는데 효과가 없었고 2006년 임상에서는 혈관성 치매환자 11명이 사망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 치매치료제 '아리셉트'..."효과 없다"

또 일반적으로 기억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사용돼 왔던 은행추출물제도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치매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내에서는 SK케미칼(기넥신)과 유유제약(타나민) 등에서 은행잎 제제가 출시돼 있다. ▲ “은행추출물, 치매치료 아무 효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