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지혜 기자］ 올해 치매환자가 2008년에 비해 26.8%나 증가한 가운데, 2025년에는 100만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2일 보건복지부의 ‘국가치매관리 종합계획’에 따르면 올해 치매환자는 53만명으로 2008년의 42만명에 비해 26.8%나 증가했고, 2025년에는 1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치매 인식’에 대한 조사 결과에서 우리나라 노인들은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에 대해 ▲치매 35.4% ▲뇌졸중 26.5% ▲암 24.9%라고 응답한 바 있다.

치매 치료·관리 비용 증가로 사회·경제적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치매로 인한 연간 총 진료비는 2010년 8100억원으로 노인성 질환 중 2위를 기록했다. 1인당 진료비는 연간 310만원으로 5대 만성질환 보다 높은 수준이다.

사회·경제적 비용인 국가 총 치매 비용은 연간 8조7000억원으로 10년마다 두배씩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따라서 2020년에는 18.9조원, 2030년에는 38.9조원이 될 전망이다.

1인당 연간 총 비용(1851만원)은 치매 중증도가 높아질수록 증가하며, 중증치매환자(2341만원)는 경증치매환자(1351만원)의 2배 이상 비용을 소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치매의 사회적 비용은 암, 심장질환, 뇌졸중 세 가지 질병을 모두 합한 비용을 초과하고 있다.

보건소 치매검진사업에 노인인구(565만6000명, 2011년)의 45.7%가 참여했으나, 치매 진단환자는 평균 약 2.5%였다.

혈관성 치매의 경우 운동, 건강한 식습관 등 각종 위험 요인들을 관리하면 상당부분 예방 가능하므로 만성질환 예방 관리가 필요하다.

2010년 치매환자 46만9000명 중 치매로 진료 받은 환자는 26만2000명(56%)으로 20만7000명(44%)의 치료·관리 실태는 파악이 곤란했다.

장기요양서비스가 필요한 치매환자(중기·말기)는 16만1000명이나 장기요양서비스 이용자는 11만8000명(73%)이었다. 특히, 장기요양 등급판정 기준이 신체기능 중심으로 이뤄져 있어 인지저하로 돌봄이 필요한 치매환자는 장기요양 혜택을 받기 곤란했다.

복지부는 이와 같은 치매환자 급증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 절감, 치매환자와 그 가족의 삶의 질 향상 및 노년에 대한 불안감 해소를 위해 ‘국가 치매관리 종합계획’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치매환자 케어의 질 제고를 위해 치매 유형별, 중증도별 특성에 적합한 맞춤형 치료 및 보호서비스 지원이 강화된다”며 “보다 많은 치매환자가 장기요양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3등급 인정기준을 완화하고 등급판정 기준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지혜 기자(jjnwin9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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