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사연 "75세이상 노인 입원 급증" … "건강증진 사업·공공의료 확충 필요"

치매(25%)와 파킨슨병(14%)으로 외래진료를 받고 입원하는 노인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 그 질환예방을 위한 건강증진사업을 강화하고 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공공의료 확충이 절실하다.

보건사회연구원은 13일 자체 발행한 '보건복지 이슈와 포커스'에서 만성 노인질환으로 의료이용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보사연에 따르면, 65세이상 노인의 의료이용율이 노인인구 증가율보다 높게 나타났다.

인구고령화로 노인인구 비율이 1990년 5.1%에서 2010년 11%로 20년 새 2.2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에 노인의 외래환자 비중은 6.8%에서 25.7%로 3.8배 증가했다.

또 입원은 8.8%에서 25.4%로 2.9배 증가했다.

특히 치매와 파킨슨병으로 외래진료를 받은 경우가 크게 늘었다. 치매가 연평균 25.4%, 파킨슨병은 14.6%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입원비율도 치매는 연평균 24.6%, 파킨슨병은 22.1%로 크게 증가했다.

연령으로 보면 외래이용은 노인전기(65∼74세)에서 많았다. 입원은 노인후기(75세이상)이 많았다. 65∼74세 노인의 1일 외래율은 2010년 1000명당 132.1명으로 1990년 36.5%와 비교해 3.6배 증가했다. 전체 연령층 외래율 54.5명보다 2.4배 높게 나타났다.

75세이상 노인의 입원율은 2010년 1000명당 451.1명으로, 65∼74세 노인층 350.7명보다 1.3배 높았다.

도세록 보사연 연구위원은 "75세 이후로 노인질환으로 진료·입원하는 경우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맞는 건강증진사업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또 노인의 의료이용기관을 살펴보면, 보건기관 외래진료가 많고 요양병원과 보건의료원에 입원하는 경우가 많았다.

보건소 외래환자의 54.2%, 지역적으로 보건지소와 보건진료소 환자의 60%이상이 노인이였다. 한방의료기관 이용이 41.4%로 선호도가 높았다.

요양병원에서는 71.7%, 보건의료원은 61.6%로 나타났다. 상급의료기관에서는 25.7%로 나타났다. 이는 공공의료기관이 노인환자 진료에 일정부분을 담당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도 연구위원은 "노인질환의 특성상 장기간 치료가 필요하므로 의료비 부담이 크다"라며 "공공의료기관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기사원문 - http://www.naeil.com/News/economy/ViewNews.asp?nnum=693378&sid=E&tid=4, 내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