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2007-08-10 13:33]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병을 예방하기 위해 약을 먹는 것이 노인들의 수명을 연장시키거나 삶의 질을 높이지도 않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학저널에 발표된 연구결과 심장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되는 스타틴 등의 약물이 사망원인을 심장병 대신 치매나 암으로 바꾸는 것 외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

저널에서 연구팀은 의사들이 환자 나이를 고려하지 않고 예방 치료를 하고 있다는 데 대해 우려감을 표명했다.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고지혈증 치료제인 스타틴은 2010년까지 심장 질환 비율을 40% 낮추겠다는 목표로 영국정부가 지원하고 있는 약품이다. 영국에서 연간 4000만 건이 처방되고 있으며 처방량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심지어 공중보건의들은 계약을 통해 고위험군 환자에 대한 처방수에 따라 인센티브까지 받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뉴질랜드 디 메긴박사와 런던 히스 박사 등은 처방시 심장질환 환자의 연령이 전혀 고려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궁극적으로 조기 사망을 막기 위한 것이 처방의 목적이라면 이미 평균 연령을 넘어선 환자에 대한 처방의 효용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 들은 70~82세 연령의 스타틴 제제 복용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노인 여성의 심장질환 사망률은 떨어진 반면 암 발생률은 높아져 전체적인 평균 사망률은 차이가 없었다고 밝히며 환자의 동의 없이 사망원인을 바꾸는 것이 비윤리적인 일이라고 주장했다

히스박사는 환자에게 일정약품 복용시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하는 경우와 심장질환에 효과가 있으나 암이나 치매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밝힐 때의 환자 반응이 확연히 달라질 것이라며 사람들은 암으로 인한 고통과 치매로 인한 수치를 심장병보다 더 두려워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떻게든 사망은 피할 수 없다며 오히려 백내장 수술이나, 관절대체수술 또는 치매환자의 개인간호에 재원이 쓰여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