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시스】이혜원 기자 = 인삼과 약용작물을 섞어 만든 인삼복합물이 기억력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동의보감에 나온 '주자독서환(인산, 원지, 석창포 혼합 처방)'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26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인삼과 약용작물인 원지, 석창포 추물을 섞어 실험동물에 투여한 결과, 기억력을 담당하는 물질의 농도가 높았다.

동물실험에서 뇌의 아세틸콜린 농도를 측정한 결과 인삼복합물을 투여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32.3% 증가했다. 아세틸콜린은 뇌의 신경세포 분비물질로 학습·기억과 관련돼 있으며, 치매환자의 아세틸콜린 양은 정상인보다 적다.

행동반응 역시 개선 효과가 있었다.

인삼복합물을 투여한 그룹의 쥐가 그렇지 않은 쥐보다 미리 알려준 목적지를 찾아가는 시간이 각각 8초, 13초로 훨씬 빨랐다.

농촌진흥청 인삼특작이용팀 김영옥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인삼과 약초의 조합을 통해서 기억력을 개선하고자한 조상들의 지혜가 현대의 과학적 연구로 입증된 것"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인삼, 약용작물의 수요확대는 물론 기능성 식품 또는 천연물 의약품의 새로운 소재로서 개발돼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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