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06 05:23

(밴쿠버=연합뉴스) 신상인 통신원 = 전형적인 노인병으로 꼽히는 알츠하이머를 비롯한 여러가지 유형의 치매 환자 수가 급격히 늘고 있는 가운데 연령대도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CBC방송이 5일 보도했다.

CBC는 캐나다 알츠하이머 협회(ASC)의 조사 결과를 인용, 캐나다 치매 환자 50만 명 중 15%에 해당하는 7만1천명이 65세 이하이며, 특히 그 중에서도 59세 이하가 5만명이나 된다고 밝혔다.

ASC의 스콧 더즌 회장은 "50대와 60대에 치매에 걸리는 사람들의 수가 확연히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같은 추세는 건강의료 시스템에 부담을 주는 데 그치지 않고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까지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향후 5년 이내 25만 명이 알츠하이머나 다른 형태의 치매를 앓게 될 것이며, 2040년에는 치매 환자 수가 1백만~1백30만 명까지 늘어날 것이라면서, '그레이(회색)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ASC 보고서는 치매를 노년에 자연 발생하는 현상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최근에는 아직 은퇴 전인 베이비부머 세대에서도 치매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시급한 대책 마련이 요망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이어 연간 55억달러나 치매 비용으로 쓰여지고 있으나, 치료와 예방 등 근본대책 마련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여전히 미흡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sangin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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