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베타 아밀로이드의 비정상적인 축적이 질환으로 발병하기 10년전에 이를 미리 감지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Lancet Neurology지에 8일 실렸다.

호주 멜버른 오스틴 병원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질환 및 경미한 인지 장애 환자를 포함한 장년층 200명을 대상으로 3년 동안 비정상적인 단백질 축적와 인지 장애 및 뇌 크기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아밀로이드 베타의 축적이 치매로 발전하기까지는 약 20년의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알츠하이머 질환의 시작 막기 위해 아밀로이드 베타의 축적을 늦추거나 역전할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시험에 참여한 대상자의 경우 3년동안 18개월마다 MRI 또는 PET 촬영을 받았다. 그 결과 알츠하이머 질환이 진행됨에 따라 아밀로이드 축적의 속도가 늦춰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억 및 주의와 연관된 뇌 부분 수축은 치매 발생 4년전에 나타나며 기억력 손상은 치매 발생 3년 전에 나타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자료를 근거로 추론한 결과 베타 아밀로이드 축적이 치매로 이어지기까지 최소 10년, 평균 19년이 걸리는 것을 알아냈다. 이 기간은 아밀로이드 베타가 매우 적어 감지되지 않는 기간까지 포함된 것이다.

알츠하이머 질환 진행이 매우 천천히 나타난다는 것은 매우 희망적이라며 이를 억제하거나 늦출 수 있는 충분한 기회가 있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현재 연구팀은 아밀로이드 종괴를 막는 잠재적인 치료제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