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악성 뇌종양 치료에 쓰이는 카르무스틴(carmustine)이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에도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쥐실험 결과가 나왔다.

미국 플로리다 소재 토리 파인스 분자과학연구소의 마데팔리 락슈마나 박사는 카르무스틴이 치매 환자의 뇌 신경세포에 나타나는 독성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노인반)를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쥐실험을 통해 알아냈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27일 보도했다.

락슈마나 박사는 암환자는 치매에, 치매 환자는 암에 잘 걸리지 않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항암제 중 치매와 관련된 노인반 생성을 억제하는 것이 있는지를 찾아본 결과 카르무스틴이 그러한 작용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시험관 실험 결과 카르무스틴은 뇌세포의 아밀로이드 전구 단백질이 베타 아밀로이드로 전환하는 것을 60% 정도 억제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어 치매 모델 쥐에 카르무스틴을 장기간 투여한 결과 노인반이 75%까지 줄어들었다.

카르무스틴은 소교세포(microglia)를 활성화시키거나 세크레타제를 차단하지 않음으로써 노인반을 표적으로 하는 다른 실험약물들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이점도 있다고 락슈마나 박사는 밝혔다.

아직 연구가 더 필요하지만 카르무스틴은 치매를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강력한 후보물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온라인 과학전문지 바이오메드 센트럴-의학(BMC-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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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원문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01&aid=0006172012,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