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20.10:02

파티나 소모임 등 친교를 위한 사회활동을 활발히 하는 것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스웨덴 캐롤린스카(Karolinska) 연구소 후이진 왕(Wang) 박사는 ‘사교활동을 활발히 하는 사람들이 고립돼 살아가는 사람들에 비해 치매 위험이 절반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연구팀은 연구 초기 치매 진단을 받지 않은 노년층 506명을 대상으로 그들의 성격적 특성 및 생활양식을 물은 뒤 6년간 추적조사 했다. 그 결과, 5년 간 발생한 치매환자 144명 가운데 3분의 2가량이 스트레스를 잘 받고 고립돼 사는 노인이었다. 스트레스를 덜 받는 성격에 사교활동을 활발히 하는 노인들의 치매 발병률은 이들에 비해 절반에 그쳤다.

왕 박사는 “과거 연구를 통해 스트레스가 뇌의 해마(hippocampus) 등에 영향을 줘 치매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진 바 있다”면서 “이번 연구는 이런 성격적 요인에 더해 활발한 생활양식이 치매 위험을 낮춘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현재 전 세계적으로 2400만에 이르는 치매 환자가 2040년까지 4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치매예방을 위해 더 다양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신경학(Neurology)’지 최근호에 실렸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