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28.11:35

당뇨병이 알츠하이머병과 다른 치매 발생 위험을 크게 증가시키며, 특히 65세 이전 당뇨병에 걸리면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2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남캘리포니아대 마거릿 게이츠 교수팀은 의학전문지 ‘당뇨병(Diabetes)’ 1월호에서 스웨덴 쌍둥이 치매 연구(SDST) 결과 ‘당뇨가 알츠하이머병과 다른 치매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중년기에 당뇨가 시작되면 치매 위험이 커진다’고 밝혔다. 게이츠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노년기 치매 위험을 줄이려면 성인기에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스웨덴 쌍둥이 1만3693쌍이 등록된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1998년부터 당뇨병과 알츠하이머병 발생 사이의 관계를 추적했다. 그 결과 65세 이전에 당뇨병에 걸린 환자들은 65세 이후 당뇨에 걸린 사람들보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이 유전적 요인 등을 고려하더라도 125%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또 65세 이전에 당뇨병에 걸린 사람들은 합병증 등으로 다른 사람보다 일찍 사망하는 경우가 많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실제로 치매에 걸릴 위험은 이 연구에서 드러난 것보다 훨씬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게이츠 교수는 “이 연구결과는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조절은 물론 일반인들의 운동과 식사, 흡연 같은 선택들이 알츠하이머병과 당뇨병 위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