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방영 중인 SBS 주말드라마 '원더풀 마마'에서 주인공 윤복희(배종옥 분)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치매 판정을 받았다. 2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이러한 치매 환자는 2006~2011년 사이 거의 3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로 말미암은 진료비 역시 같은 기간 5배 가까이 불었다. 치매 탓에 경제적, 사회적 비용 역시 매우 큰 폭으로 증가한 셈이다.

흔히 치매는 기억력, 주의력, 계산력, 언어 기능, 시공간 능력과 판단력을 포함한 전두엽 집행기능 등의 장애로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을 하는데 어려움을 초래하는 상태를 말한다. 치매 진단검사를 통해 치매로 진단됐을 때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혈액검사, MRI나 CT 등을 이용한 뇌 영상 촬영 등 치매감별검사를 하고 환자의 상태에 맞는 약물치료 또는 인지 기능의 유지와 저하 방지를 위한 관리 활동을 시행하게 된다.

그러나 최근 급증하는 치매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또 조기에 발견해 적절히 치료하면 완치하거나 진행을 억제할 수 있는 질병이다. 일부 원인 질환이 있는 치매는 약물이나 수술 등으로 회복될 수도 있다. 치료시기를 놓치면 원인 질환에 의해 뇌의 구조적 변화가 생겨 치료할 수 없게 되고, 치매 증상이 영구적으로 남거나 계속 악화할 수 있다.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한 이유다.

지금까지 학계에 보고된 치매 유발 원인 질환은 50여 종. 이 중 치료가 가능한 치매는 전체의 1∼10% 정도로, 갑상샘저하증, 알코올중독을 포함한 약물 중독, 우울증, 뇌종양, 만성감염 질환, 정상압수두증, 비타민결핍증 등이 대표적이다.

온 종합병원 신경센터 노순기 센터장은 "보통 치매에 걸렸다고 하면 불치병이라도 걸린 듯 미리 포기하는 사례를 자주 보게 된다. 하지만 치매는 그 원인이 다양하고 조기에 발견해 적절히 치료하면 충분히 완치나 진행을 억제할 수 있는 질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에는 비교적 나이가 적은 청장년층에서도 치매가 발병하는 사례가 있어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신경과 전문의를 통해 자신의 정신건강 상태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 치매 예방, 이것만 지키자

1.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 음주, 흡연을 피하자

2. 일주일에 2회 이상,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운동하자

3. 두뇌를 적극 사용하자, 기억하고 배우는 습관을 지니자

4. 사회활동을 적극적으로 하자, 우울증과 외로움을 피하자

5. 뇌 건강에 좋은 음식(야채, 과일, 저지방 및 저콜레스테롤 음식 등)을 섭취하자

기사원문 -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700&key=20130430.22027193433, 국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