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2009-02-04 16:22:58

한양대병원 김희진 교수, 모르고 방치하면 늦어…

［메디컬투데이 박엘리 기자］ 치매는 치료가 어렵고 진단을 받고도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치료에 대한 적극적 의식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양대병원 신경과 김희진 교수는 4일 병원 본관 3층 강당에서 열린 '치매의 증상과 치료' 강의에서 이 같이 말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치료에 임할 것을 당부했다.

이 날 강의에서 김 교수는 "치매는 치료로써 굉장히 좋아지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는데 진단을 받고 나서 포기하는 경우가 많고 모르고 방치했다가 치료를 해도 이미 늦는 경우가 있어 주의를 요한다"고 밝혔다.

치매의 증상으로는 기억장애와 언어장애, 시공간 능력저하로 길을 잃어버리는 등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이며 얌전했던 사람이 극단적인 변화를 겪는 경우도 종종 있다.

또 계산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장보기나 은행 업무를 보기 어렵다. 적절한 단어를 찾지 못해 '저거, 그거' 등의 대명사를 자주 사용해도 치매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이어 김 교수는 "몸치장과 대소변이 안될 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으나 이 시기는 치매의 말기로서 치매환자의 20~30%를 차지한다"며 "병원에 오면 병의 진행을 멈추고 인지능력을 개선할 수 있어 방치하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또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술도 치매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하루에 한 잔으로 줄이고 일기를 쓰는 것도 치매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며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머리를 많이 쓰며 편안하고 즐거운 생각을 하도록 노력하라"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박엘리 기자 (ellee@mdtoday.co.kr)